최양일 감독 / 기타노 다케시 주연
(2006. 9)
김준평을 이토록 엄청난 괴물로 만든 것은 그가 견뎌내야 했을 이민자로서의 세월이겠지만, [피와뼈]는 악마성을 오직 김준평 개인에 부여한다. 그리고 그를 중심으로 질곡의 세월을 살아가는 조선족 가족의 이야기를 펼쳐보인다. 그 이야기는 너무 처절해서 그야말로 충격적이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수 없다. 이야기의 힘. 아니 내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엄청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쏟아져내린다. 조국이 없는 이들에게 혈육은 무슨 의미인가? 가부장을 넘어서 마초의 극단으로 치닫는 김준평의 번식에 대한 욕망은?
김준평은 스스로가 하나의 국가가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?
★★★★★
spectator's cut
김준평과 그의 아들 다케시(오다기리 조)가 싸우는 장면은 압권이다.